이번에 올릴 글은 너무나 오랜시간 후에 접하게 되어 너무나 생소한 느낌이다. 25년을 넘게 건축설계일에 종사했건만 주택에 대해서만은 매번 낯설다. 아무래도 다른 용도의 건축물하고는 틀리게 우리 사람들이 제일 오랫동안 함께 지내는 공간이 주택이라서 그런걸까?
어찌되었든 오늘은 농촌주택표준설계도면 중 농림-14-17-가-1에 대해서 나름대로 리뷰를 해보기로 한다.
본 도면의 타이틀은 비농업 보급형이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보급형과 고급형등에 대한 차이는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농어촌공사에서 본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고 공모할때 테마를 이런식으로 구분해서 제시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보아진다.
본 주택의 특징은 당연 비농업이라는 이름에서 볼수있듯이 (나는 개인적으로 무엇이 농업형이고 비농업형인지 구분이 안간다.) 농가주택과 전원주택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는 경계를 허무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쉽게 말해서 도심지이든 농촌지역이든 다른 일에 종사하더라도 본 주택을 지어서 농어촌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지역개발과 더불어 개인적인 생활에 대한 부분도 영위해나가라는 의미인것 같다. 아마 예상이 아니라 그 뜻이 맞을것이다. 바로 진정한 귀촌생활을 말하는 거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전원의 생활을 위해서 여러가지를 준비들을 한다. 물론 금전적인 문제가 제일 클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중장년층들의 은퇴후의 생활로서의 전원에서의 정신적 여유를 가진 생활을 준비하고자 한다.
말로만 정신적인 여유를 가져서는 안된다. 현실은 그렇게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녹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확실한 자신만의 전원생활 스타일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거두절미하고 비로 오늘 이야기할 농촌주택표준설계도면 농림-14-17-가-1에 대해서 살펴보자~
먼저 평면을 살펴보자.
본 비농업 보급형주택은 단층형이다. 보급이라는 단어속에서 여러가지부분들을 함축해서 표현하고자 한 도면인것 같다. 전체적으로 한해 농촌주택표준설계도면들을 디자인하고 작성할때마다 설계공모를 하여서 대학교와 건축사사무소들이 주택에 대해서 연구하고 디자인을하는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다보니 매년마다 변경이 되고 주택모델들이 추가될때에 그 공모전에서 채택이 된 건축가들의 특색이 풍겨진다.
본 모델도 앞서 거론했던 주택들과 유사한 스타일로 진행이 됨을 알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완전히 모든 주택들이 동일한 법은 없다. 그러한 모습들은 공장에서 제작되는 조립식주택, 모듈러주택들같은 실용위주의 주택들일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주택들이 물론 나쁜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점이 더 많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에는 몰개성화가 되어간다는 치명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 농촌주택표준섥계도면들도 양산화될수밖에 없는 취지의 주택도면프로젝트인것은 확실하다. 다만 이러한 도면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자신만의 개성있고 독창적이면서 합리적이고 고효율적인 농가주택을 지을수 있을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먼저 본 주택의 구조는 경골목구조이다. 경량목구조라고 보면 된다. 계속해서 목조주택에 대한 도면들 위주로 설명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다양한 구조의 주택들도 농촌표준주택설계도면에는 준비되어있으니 다른 구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겠다.
규모는 단층주택이어서 바닥면적이 55.21m2(16.7py)인데 이면적 그대로 수평투영면적으로 산정해서 건축면적도 동일하다. 단층이면서 약 17평규모의 목구조주택이 이 주택의 주요골자이다.
외벽재료는 CRC보드위에 수성페인트로 마감한 부분과 탄성스터코로 외단열로 마감한 부분들로 혼합하여 디자인하였다. 지붕은 일반적인 아스팔트슁글로 마감을 하였는데 아스팔트 슁글의 장점과 단점들에 대해서도 추후 설명을 하겠다. 아마 이러한 건축마감재료들에 eog해서는 따로 모아서 글을 올리도록 할 것이다.
난방은 가스보일러로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되어있다. 이 보일러에 대해서는 제일 최신형의 가스보일러로 한 것 같은데 보다 더 전원주택의 맛을 충분히 느끼고자 한다면 이 보일러대체해서 화목보일러(목재연료를 사용해서 난방을 하는 보일러)등을 rhfuggo 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주택의 총 높이는 4.1m이고, 천장높이는 2.4m로 계획이 되어있다. 무난한 치수로 보여진다. 다만 약간의 변동을 도입해서 지붕의 천창등을 계획할 경우 거실이나 방등에 천장부분을 오픈시켜서 하늘을 누워서 볼수 있게끔 된다면 매우 좋을 것 같다.
이 주택은 복층형은 아니다. 다락공간은 설치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래도 복층을 계획해본다면 지붕의 형태를 변경하거나 주택의 총높이등을 조정해서 설치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평면에서 주택의 진입은 왼쪽의 경사로를 따라서 올라가게 되면 외쪽 중앙부에 위치한 현관에 도달하게 된다. 매우 긴 경사로가 조성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매입한 부지의 형상이 이런 경사로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계단으로서 대체할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대지의 전반적인 경사를 조성해서 노약자분들의 동선에도 충분히 고려해볼수 있을 것이다.
현관을 통해서 주택안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작은방의 출입문이 있고 좌측에는 화장실의 문이 밖여닫이로 되어있다. 대체적으로 좁은 주택에서는 이렇게 밖여닫이문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조금은 불편하다. 요즘에는 오히려 미서기문으로 화장실문도 개폐를 하기는 하는데 화장실문은 여닫이문이 좀더 좋은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도 있을수는 있지만 실제 미서기문보다는 여닫이문이 기밀성이나 차음성,, 차폐성등이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것은 직접 거주할 사람들 선택의 몫이긴 하다.
양쪽으로 작은방과 화장실을 지나면 폭이 3.3m가 되는 제법 넓은 길이의 거실과 주방이 등장한다. 이정도의 거실너비는 되어야 실제 거주하면서 TV시청이나 가족들과의 담소등을 나누는데 있어서 답답하지 않은 편이다. 또한 주방은 거실보다도 1,5m정도가 더 길게 폭이 조성이 되어있고, 그 바로 옆에는 다용도실이 조성이 되어서 세탁기 및 김치냉장고등 개인적인 수납공간들도 마련할수 있게 되어있다. 보일러실은 현관의 옆에 부착되어있어서 외부에서 보일러 관리 할수 있게 되어있다.
거실에서 보면 안방으로 들어가게끔 출입문이 설치 되어있고, 3.3m x 3.3m의 정방형의 안방이 남향으로 해서 조성되어있다.
데크조성은 자유롭게 꾸밀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조성된 데크의 폭은 1.2m인데 지붕처마의 돌출부가 건축면적에 산입되지 않게 학기 위해서 1m앞으로 되어있어서 내 생각에는 처마를 조금 더 앞으로 돌출해서 건축면적을 좀더 늘리더라도 데크에 앉아 비가 오거나 해도 바깥의 풍경등을 즐길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전체적으로 거실 및 주방, 식당, 그리고 각 방의 바닥은 비닐계 장판(지정타일)로 마감하였고, 걸레받이는 걸레받이용 목재(내수합판)으로, 벽체마감은 세라민페인트(지정색)이다. 천장은 두께 9.5mm석고보드 2겹위 지정타입의 벽지(천장지)로 도배를 선택하였다. 실제 인테리어 부분은 요즘엔 개인들이 많이 시공을 직접하는 경향이 있으니 롤러를 사용한 바르는 마감재로 벽체와 천장모두를 하면 어떨까도 싶다. 물론 초배지로 마감을 하던가 아니면 석보드 2겹으로 엇갈려 시공을 할 경우 두장의 만나는 부분에 퍼티정도는 전문적인 기술자에게 맡기고 하여도 되겠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였지만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공사비라고 본다.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공사비는 절대로 개략공사비라는 것에 너무 맹신하지 말기를 바란다. 처음 예상을 하고 기획단계에 있어서 개략공사비를 참고할 분이지 그것이 실제 공사비의 전부가 될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가지 방법들에 의해서 반축공사라던가 건축주 직영중 현장관리인을 선임해서 하는 방법들 모두가 일리가 있고 일장일단이 있지만 어떠한 방법이라 하더라도, 집을 짓는 건축주가 제일 먼저 자신의 집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부를하고 기본적인 지식들은 가지고서 실제 집을 지을 때 현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시공자들과 여러 가지 질문들과 문제점들을 던지고 서로 의논하면서 공사를 진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시공자들은 그런 것을 초기에는 제일 싫어할수 있다. 공사하는데 방해가 되고 힘들고 곤란하며, 자신의 자존심이 뭉개진다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집을 짓는다는 것이 한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한번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그냥 대충, 무턱대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다.
비농업 보급형 목조주택 개략공사비 (단위:원)
1. 기초및 골조공사 23,936,000원
2. 외장공사 10,304,800원
3. 지붕공사 5,003,460원
4. 현관문 및 도어공사 748,000원
5. 창호/유리공사 4,451,150원
6. 데크공사 6,435,,000원
7. 단열/내부벽공사 7,110,000원
8. 내장공사 4,210,000원
9. 벽지공사 1,199,000원
10.바닥공사 999,800원
11.욕실공사 3,320,000원
12. 기타공사 5,900,000원
* 기타공사에는 정화조(10인용)인허가비용포함한 설치비와 아트월같은 건축주옵션의 인테리어부분 및 특별한 건축주선 정 조명기구등은 제외되어있다. 보일러는 가스보일러로 산정했다. 또한 데크공사부분은 매우 유동적이어서 데크설치면적에 따라 큰 폭으로 가격책정이 예상된다.
합계 73,617,210원
많이 참고로 개략공사비 이용하셨음 한다. 다만, 먼저글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본인은 평당공사비는 절대로 추구하지 않는다. 그것은 주택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짓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예산등을 절감하면서 집을 짓는다해도 업자들의 마인드로 소중한 집을 짓고자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건축, 인테리어 설계, 시공 문의 b-studio@hanmail.net 이나 010-9162-6135로 문자요망
(주)여울 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 작업수행중
건축프로젝트그룹 J & G건축 25년차 건축가 주원태
홍익대학원 도시계획과 석사과정
저서로는 [수인의 건축] [집과 연필, 비례이거나 반비례거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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