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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책동향 및 연구동향

2015년도 첫글을 올립니다'현대의 다세대다가구주택 이름 바꿔보기'

by 아마추어 건축가 2015. 1. 21.

우리나라의 60,70년대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주택들이 들어섰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단독주택들 보다는 공동으로 모여 살게 된 주택들, 이른바 현재의 법적용도의 이름인 다가구, 다세대주택 또는 연립주택들이었다.

아파트는 제외하고 언급하자면 그러하다. 그런데 그러한 주택들의 명칭에 나는 예전부터 매우 의문점을 가졌다.

왜 ○○빌라, △△맨션 같은 이름을 그러한 주택들에다가 붙였을까하는 것이었다.

아파트먼트는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빌라나 맨션은 대체 무엇을 알고 같다 사용한 것인지, 그리고 또한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용한 것인지에 대한 점이 제일 궁금한 부분이었다.

원래 빌라(villa)는 로마시대로부터 추정되는 고급별장 또는 전원주택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특히나 유럽등지의 나라에서는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 고급주택들을 의미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 그것을 차용하여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공동주택에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한 것들은 일명 사대주의에 흐름을 타서 분양가등을 올리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맨션(mansion)은 빌라보다도 더 큰 저택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른바 호텔식의 고급아파트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도 빌라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붙여지지도 않을 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다가 붙여서 분양을 목적으로, 사업자의 이익만을 위함으로 사용되었을 것이 확실히 보여진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을까?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주택인 한옥에 대해서 거론하자면 제일 먼저 한옥의 공간구성에 대해서 언급하게 된다.

한옥의 우수성중의 하나인 공간의 구성은 근본적으로 유럽이나 미국의 주택들의 방식과는 다르다. 애초부터 집단 공동생활방식은 아니었다. 노비가 아니라면 일반 평민들도 자신의 집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격이었으며 그러한 집들에도 나름대로의 공간구성이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초가삼간이라는 용어가 생겨나지 않았는가?

본론으로 다시 돌아오면 이러한 한옥은 주인과 노비의 공간으로 크게 분리되는데 앞쪽으로는 노비들의 주거인 행랑채가 배치하고 있었으며 마당을 끼고 그 뒤편에는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와 여자들의 공간인 안채를 형성하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보면 현대에 와서 노비들이 모여 지내던 행랑채의 성격인 공동주택을 매우 지향하게 된 점인데, 이러한 부분은 너무나도 극단적인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약간의 비약이 결론을 도출 해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렇듯이 공동주택에 대한 부분이 그렇게까지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현대사회에서는 지가의 상승과 교통이나 편의시설에 대한 부분 때문에 메가시티(Mega city)등이 등장하게 되면서 교통이 편리한 곳, 그리고 쇼핑이나 문화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집중된 곳, 그리고 특히나 자기자식들은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비뚤어진 치맛바람에 의한 우수학군의 조성 등에 의해서 아파트 등의 분양가등이 올라가게 되었다.

이러한 아파트보다 먼저 형성된 것들이 다세대, 다가구주택들 인데 이러한 것들도 마찬가지로 분양고객들에 대한 심리적인 메리트를 꾀하고자 6,70년대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빌라나 맨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단, 여기서 나는 이렇게 생각해보고 싶다. 그러면 꼭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조성하는데 있어서 영어 등의 외래어만을 건축물의 작명하는데 에 차용해야지만 되는 것인가?

그렇게 되었을 때에 그러한 이름이 붙은 다가구, 다세대주택들은 기분이 좋을까? 그 물질들은 자신들의 세계에서 다른 물질들보다는 차별화된 것이라고 자신을 하겠는가?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이러한 이름들보다는 우리나라의 말로 명칭들을 변경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어려운 한자용어들을 붙여서 ‘~재’, ‘~당’, ‘~루’ 등을 붙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소박하더라도 친근하고 친환경적인 쉬운 용어 같은 것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그러한 점에서 내가 생각해본 것들은 ‘○○어울림생활모임공간’이나 ‘△△함께사는샘터’등등 하는 식으로 다가구나 다세대주택들에다가 이름을 붙여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더욱 좋은 이름들은 나올 것이고 그러면서 이름에서부터 나오는 그 건물들에서도 현대에 일어나는 이웃주민들과의 분쟁이나 다툼, 심지어는 그러한 문제들 때문에 폭력이나 살인까지도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조금이나마 감소되어는 가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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