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축정책동향 및 연구동향

전원생활을 되짚어 보자!

by 아마추어 건축가 2015. 3. 6.

최근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을 접한다. 매우 잔인하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살인,강간,성폭행등 그것도 일반적

타인을 향한 의도적인 범죄도 아니고 묻지마살인이라는 특정한 범죄장르를 개척해나가면서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중에 제일 가는 범죄사건은 친륜을 저버리는 가족들끼리의 살인행위들인 패륜사건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범죄나 부부끼리의 범죄들. 그러한 것들이 요새와서 갑자기 생겨난것은 아니겠지만 보다 더

정도가 심화된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그러한 사건들중에 최근 한 종편 뉴스프로그램에서 알려주는 부부끼리의 참사를 접해본적이 있었다. 그

사건의 내용은 귀농,귀촌의 관련된 문제였다. 중년이후의 부부였던 그들은 서로를 잘 이해하며 돌보와

주면서 살아왔다고 한다(그점은 실제 그러하였는지 모르겠다.)그런데 남편이 열심히 그동안 살아왔으니 은퇴

후에 미리 마련한 농촌의 밭에 전원주택(농가주택으로 보여진다.)을 조그맣게 짓고 (그것도 자신의 고향집

큰형님댁 부근에)그리고 텃밭을 일구면서 여생을 보내자고 아내에게 권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일반적인 상황임으로 보여진다. 약간 아내입장으로 봤을때에 시댁근처로 간다는것이 좋지 않으며 평생

고생하면서 살아왔을텐데, 또 농사일을 하면서 고생을 해야 한다는 불만을 가졌을것이며 귀농주택의 근처에는

대형마트나 여러가지 문화생활을 즐길수있는 도시와는 다르게 아무런 생활기반이 풍족하지는 않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아내의 입장은 무시하고 수년동안 전원생활을 하기로 권했던것 같았고 그때마다

부부는 다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런과정을 거치면서 얼마나 서로간에 반목이 일어났겠는가? 결국에는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다고 하다가 죽지는 않고 경찰에 구속되었다는 것으로 종지부를 지었다.

나는 이 사건에서 이 부부의 문제가 꼭  전원주택의 생활만은 아니었다라고 본다. 그동안 남들은 모르게

쌓여왔던 충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들 그러한 부분들을  제해버리더라도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있을것이다. 특히나 남편들 입장에서 목에 쇠사슬이 매인채 매일 출퇴근하면서 죽도록 일하는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그러한 자괴감등 때문이 아닐까? 그러다

보니 남편들이 아내들보다 전원생활을 더 선호한다고 통게가 나와있다.

그러나 그의 반면에 아내들도 할말들은 너무나 많겠지 않은가? 주부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할일들이 그동안

많았다. 남편과 자식들의 뒷바라지와 수많은 집안일들을 통해서 지쳐가는 마음과 육신의 피로감, 거기서

게다가 요즘 여성들의 학력은 매우 고학력이다. 그러한 여성들이 결혼후 사회에서 일을 하지 못하게됨으로

인한  자신의 꿈을 잃어버렸다라는 생각은 이루 말할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부부들이 원하는 삶이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서 자신들의 수준에서 매우

고비용의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을 일구면서 그 지역의 텃세을 이겨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힐링, 치유

일까? 물론, 돈이 많으면 주말에 별장이나 다녀올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겠지만, 그런 가정들이 우리나라의

몇%나 될까? 그러한 것은 돈 뿐만이 아니라 시간적인 여유도 많은 사람들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들이 학교를 마치고 각자 독립하는데 까지 들어가는 비용을 다 소비한후에

전원생활을 할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가진 부부들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것이다.

나도 전원주택 설계의뢰를 많이 받아오면서 느낀 점들이 있었다. 어느정도 삶의 형편이 괜찮은 분들이었다.

그러하다보니 다들 웰빙 자연친환경적인 주택을 원했다. 한참 열풍이 있었던 때였기 때문이었을까? 철근

콘크리트건물에서 지내면 아이들 아토피증세가 심하고 목조주택에서 지내면 아토피증세가 매우 좋아진다라는

그러한 광고들...방송에도 계속 나오고 하다보니 목조주택을 설계해서 시공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재료마감도 매우 고급스러운 것들이 몸에 좋다라는 소문에 (그런 사람들은 엄청나게 인터넷홍수를 헤엄치면서

자료들을 뽑아냈다.자신도 감당할수 없는 그런 자료들. 그정도면 박사논문을 작성할수 있겠다)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순간 잊어버리고 그런 고가의 재료들을 선택하고 의뢰해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공사비용은 그리 만만

치 않았다. 그러면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와서 여러가지 변경을 하게 되었다.

나는 진정한 전원생활은 그러한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한 꼭 노후를 전원에서만 살아야 웰빙이고

친환경적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목조주택이든 아파트든 어디를 살든지 제일 먼저 중요한것은 자신의 내면의

삶과 가족끼리의 행복으로 본다. 지금 행복한가를 보고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행복? 이라는 말을 언제 듣고 생각해보았는가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현재 왜 살아가는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우리는 지금 모든 삶들도 어떨때에는 잠시 내려놓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본다.

마음은 매우 썩어들어갔는데 무슨 전원에서 친환경적인 주택짓고 산다고 건강하겠으며 행복하겠는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