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축정책동향 및 연구동향

<집과 연필, 비례거나 반비례거나 - 건축가 주원태의 집 바로알기> 새책을 냈습니다.

by 아마추어 건축가 2021. 2. 1.

이번에 두번째 책을 새로 출판하였다. 매번 도움을 주신 중구문화재단과 출판사 ZIP의 Joo Hee Hyun 대표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또한 나의 동생 소설가 주원규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맨입으로 이러면 안되는데 ^^

오늘은 다른 사족을 달지 않겠다. 내가 책앞에 이 책을 쓴 목적과 내용들과 책의 목차를 올림으로써 이 책의 소개를 대신 갈음하고자 한다. 한번 내용에 관심이 있거나 나의 건축작업, 특히 집에 대한 설계나 집 짓는것에 대한 궁금한 것들이 있으시면 이메일 b-studio@hanmail.net  이나 댓글에 문의사항을 올려주시면 성의껏 답변하겠다. 그리고, 이 책구입을 원하시면 구입문의사항도 동일하게 연락을 달라. 답변드리겠다.

그럼 이만 글을 맺겠다. 좋은 시간들 되시길~

저의 모든 책들은 아크앤북 시청점에서도 볼수 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크앤 북 클릭하시면 된다.

<책 최종전면>

01. 들어가기 전 이야기 8

 

02. 10 H 매우 개인적이면서도 따뜻한 삶을 원하는

협소주택 또는 극소주택 11

 

03. 9H 군더더기 없고, 세련되어 보이게

렌탈하우스 18

 

04. 8H 도시야경과 더불어 와인 한잔 즐길 수 있는

- 펜트하우스 26

 

05. 7H 축축함과 곰팡이로부터 언젠가는 벗어나리라

반지하 주택 34

 

06. 6H 내 한 몸도 제대로 못 눕는 이 신세

쪽방촌 판자 주택 42

 

07. 5H 브런치 &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폼생폼사

레지던스 호텔 48

 

08. 4H 이제는 어엿한 집으로도 인정받는

농막 54

 

09. 3H 1인 가구의 시발점, 잠만 자면 돼!

- 고시원 62

 

10. 2H 세계에서 한국에만 있는 존재

주거용 오피스텔 68

 

11. H 도로만 허락된다면 어디든지 바로 Go

이동식주택 76

 

12. F 이젠 살 만큼 살아봤다

아파트 85

 

13. HB 모든 사람의 로망! 내 집 짓고 살고 싶다

단독주택. 전원주택 95

 

 

 

 

 

책을 쓰면서

 

어릴 적 연필과 종이를 좋아하였다. 무엇인가 적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연필은 냄새부터 좋았다. 종이도 내게는 괜히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연필로 마을을 종종 그렸다. 그 마을에는 여러 건물도 있었지만, 제일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은 당연히 집이었다. 대부분 마을 전제적으로 지도처럼 그렸었는데 인제 와서 보니 그 그림들은 설계도면에서 배치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그 연필로 그린 마을들, 그중에서도 각양각색의 모습을 가진 다양한 집들이 이젠 나의 건축적인 머릿속 도화지에 설계도면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어린 시절의 연필로 그려낸 집들을 실제로 지어보고자 하였던 건축가로서의 의지들이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꺾여서 못 이루거나, 아니면 부분적으로는 관철하기도 하면서 지나가 왔던 내용을 이 책을 읽는 사람들과 공유해보고자 썼다. 부디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집들에 관해서 부담 없이 어울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 원 태

 

01. 들어가기 전 이야기

 

 

 

 

 

 

집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그것도 여러 형태의 집 이야기다. 그런 각양각색의 집들에 관한 내용을 연필에다가 비유를 들고 싶다. 왜 연필이냐고 하는 분들이 여기 계실 것이다. 연필에 대한 결과물은 프린터가 돼버린 출력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쇄해서 나온 글자든 그림 등은 그 지면상에 나온 그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뭐 요즘에는 수정액이나 수정테이프들이 있으니까 표면상으로 숨길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변화나 변경은 곤란하다.

하지만, 연필은 다르다. 지우개로 지우면 다시 글자를 적을 수 있고 그림도 다르게 그려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연필을 필기구나 그림 그리는 도구로 사용하기를 선호한다. 초기 스케치 같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연필에도 연필심의 굵기와 강도, 농도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얼굴들이 있다. 그 종류의 수는 총 24가지가 있다고 한다. 심의 굵기가 가늘고 농도가 단단한 정도에 따라서는 H~10H까지 열 종류이며, H‘Hard’의 약칭이고 뜻도 단어 그대로 연필심의 강도를 나타낸다. 그러면 반대로 B‘Black’의 약자로서, 연필심의 진한 정도를 나타내는 의미로 붙인 것이라고 보인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중앙의 연필은 HB인데 연필심의 두 가지 특성의 기본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별하게 F‘Fine point’‘Firm’이라고 사용한다. 아마도 영미권에서 F 연필은 가장 기준점이 된다고 본 것 같다. B의 연필심은 B~12B로서 열두 가지 종류가 되고, 그 사이에 HB, F 두 종류가 있어서 모두 다 합치면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연필심의 종류는 총 24가지가 되는 것이다. 이 각각의 연필의 종류에 따라서 각 사용처가 다르듯이 우리가 살고 지내는 주택, 집들에 대해서 표현해보고 이론이 아닌 본인의 설계 및 시공의 실무경험 등을 한번 나눠보고자 한다. 이러한 내용을 총 24Chapter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로 두 번으로 나누고자 한다.

먼저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10H ~ HB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B ~ 12B의 이야기들을 각 부분에 맞게 글을 적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