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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상 및 건축작품 감상

서울특별시 건축상 : 2005 <쌈지길> 서울에 거의 남지 않은 걸을 수 있는 길, 그 길위의 건축물과 사람들의 조화~ 인사동 길을 걸어보자~!

by 아마추어 건축가 2021. 9. 11.

이번글은 서울특별시 건축상  2005년도에 수상한 건축작품들중에서 <쌈지길>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에 이야기 드렸듯이 내가 이 건축물에 대한 평을 들기에는 너무 부족하기에 더이상의 첨삭은 하지 않겠으니 수상한 이 건축물에 대해서 충분히 감상하기를 오늘도 바란다.

 

쌈지길의 일부모습

 

여기에 싣는 글과 이미지는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http://www.aurum.re.kr 에서 가져왔음을 알린다

 

쌈지길

 

위 치 서울 종로구 관훈동 38

 

건축가

설계>건축 >최문규

 

조 직

발주 >()인사사랑

시공 >장학건설()

설계 >()가아 건축사사무소

 

수상현황

서울특별시건축상, 은상, 2005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 특선, 2005

 

구 분 신축

 

용 도 1종 근린생활 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1,503.2 m2

 

지상층수 4층 지하층수 2

 

건축면적 894.06 m2

 

건폐율 59.48 %

 

구조 철근콘크리트 벽식,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4,065.01 m2

 

용적율 144.7 %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전벽돌(파면) 반토막 치장쌓기, 햄록, 압출성형시멘트판, THK24 복층유리, THK12 강화유리

 

내부마감 전시실 바닥-베이스 패널, 화강석 물갈기 벽-노출콘크리트

 

작품설명

 

쌈지길 - 길의 수직적 연장

 

쌈지길의 대지는 지구 단위 계획에 특별 설계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설계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상세한 지침이 있었는데 중정의 크기, 건물의 높이, 그리고 전면 도로변의 건물의 높이 등이 결정되어 있었고, 건물의 프로그램은 4평에서 8평정도의 작은 가게들과 갤러리와 식당 및 찻집이었다. 처음 설계 단계에서부터 인사동 길에 면한 가장 큰 건물이 지어진다는 부담감과 상업 건물을 문화적으로 바꾸면서 어떻게 활성화 시킬 수 있는가 하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선 규모의 문제는 건물이 대지에 면한 길이가 너무 길어서 단순한 건축적 매스의 분절로는 힘들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또 전체 인사동이 도로에 면한 1층만 살아 있고 2층 이상은 접근조차 되지 않는 것에 대한 해결책이 동시에 필요했다.

 

사람들이 인사동을 나오는 이유는 물론 전시회나 물건들 그리고 먹거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제 서울에 거의 남지 않은 걸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말에 차 없는 거리가 되는 시간이면 그리 길지 않은 인사동 길은 사람들로 가득한 특이한 공간이 된다. 인사동 길을 남인사 마당에서 북인사 마당을 잇는 인사동 길을 포함해서 청석골 길, 어름골 길 등 여러 길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 작은 골목과 길들이 연결되어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길이 인사동다움이라면 여기에 건물을 만들기 보다는 길을 연장하자는 생각을 했고 결과적으로 인사동 길에서 연결된 아주 완만한 쌈지길이 설계되었다. 전면의 길은 중정을 통해 천천히 2층의 마당으로 연결되고 여기서부터 옥상에 이르기 까지 약 1/25 정도의 완만한 경사를 가진 길을 따라 가게를 보고 중정을 보고 또 밖으로 나가 인사동 길을 보면서 산책하는 것이다. 수평적인 인사동 길은 이제 수직적으로 연장되어 길들과 소통하고 물건과 소통하며 결국 사람들이 소통할 수있게 만든다. 이러한 해결은 건물을 길로 인식하게 만들어서 크기의 문제를 완화시킨다. 분명히 커다란 건물인데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내부의 길만을 사진 찍는 것을 보면서 이 건축을 건물이 아닌 길로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또 다른 문제는 인사동에 맞는 건물이어야 된다는 의견이었다. 땅이 크기 때문에 규모의 문제와 함께 주변과의 조화라는 요구가 있었다. 우리는 인사동을 다니면서 거의 모든 건물의 내외부 재료를 사진 찍었고, 지침에 어긋난 것들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정리하고 사용 가능한 재료의 목록을 만들었다. 이렇게 걸러진 재료는 거의 자연 재료이거나 재료 고유의 색을 가진 것으로 한정하였고 인테리어를 하는 지침으로 사용되었다. 주 재료 가운데 하나로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부담은 있었지만 너무 압도적이지 않으면서 건물의 배경으로 중성적으로 보여지도록 했다.

 

대지의 북측과 서측은 대지의 모양과 북측 선큰에 빛을 공급하고자 휘어진 커다란 벽돌 벽으로 만들어졌는데 북쪽의 한옥 지붕의 수직적 연장으로도 생각했다. 거의 개구부가 없는 것은 쌈지길의 내향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민원도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긴 설계 기간과 공사를 통해 많은 생각들이 있었으나 그 것을 모두 기록해 설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직접 걸으면서 경험해 보았으면 한다. 사진으로 표현되기 어려운 건물임엔 틀림없으니.

 

 

<쌈지길>의 각 모습들과 설계도면 모음

 

정말 서울 은평구에서 거주할때에는 인사동 길을 매주 나가서 걸으면서 구경도 하고 각종 문구들도 사고 했었는데 벌써 그것도 예전 기억으로 자리잡는 것 같다. 웬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뭐 그런것이 추억일수 있겠지만

 

건축, 인테리어 설계, 시공 문의 b-studio@hanmail.net 이나 010-9162-6135로 문자요망

(주)여울 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 작업수행중

건축프로젝트그룹 J & G건축 25년차 건축가 주원태

홍익대학원 도시계획과 석사과정 

저서로는 [수인의 건축]  [집과 연필, 비례이거나 반비례거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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