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글은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중 2014년도에 수상한 건축작품들중에서 <혼신지 집>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에 이야기 드렸듯이 내가 이 건축물에 대한 평을 들기에는 너무 부족하기에 더이상의 첨삭은 하지 않겠으니 수상한 이 건축물에 대해서 충분히 감상하기를 오늘도 바란다
여기에 싣는 글과 이미지는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http://www.aurum.re.kr 에서 가져왔음을 알린다
혼신지 집
위 치 경북 청도군 화양읍 고평리 화양읍 고평리 204
건축가
설계 >김현진
시공 >김용범
조 직
설계>건축 >SPLK 건축사사무소(이광석, 김현진, 송종우, 박정우)
수상현황
(2014)2014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 일반주거부문 / 본상
(2014)대한민국 신진건축사 대상 / 대상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843 m2
지상층수 2층 지하층수 -
건축면적 150.17 m2
건폐율 17.8 %
구조 철근콘크리트
연면적 198.31 m2
용적율 23.5 %
작품설명
맥락과 조건 _ 대지는 청도군 혼신지(魂神池)를 마주하고 세 면이 소로로 둘러싸인 843제곱미터 규모로서 남서쪽을 향하고 있다. 전면이 후면보다 두 배가량 길어 펼쳐진 사다리꼴 형태의 대지 주변으로, 비슷한 규모의 주택들이 각자의 양식으로 구축되면서 서서히 마을을 갖추는 중이었다. 남쪽으로는 경작지가 펼쳐져 있고 동.서쪽은 소나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계절의 대비와 일과의 변화를 깊이 느끼게 한다. 깊은 수면이 반사하는 풍성한 자연 경관과 예외적인 고요함을 가진 이곳에 약 200제곱미터 규모의 주말 주택을 짓는 일로서, 자연과의 관계와 대지의 잠재력을 증폭하는 것이 건축의 역할이었다.
건축계획 _ 펼쳐진 자연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주변으로부터 두드러지지 않도록, 높이와 길이가 다른 평행한 두 볼륨을 서로 엇갈려 배치했다. 이렇게 두 볼륨 사이로 자연스러운 입구와 대지를 가로지르는 긴 동선이 생겼고, 내부에서는 경관으로의 다양한 시선이 가능해졌다. 내.외부 요소들의 겹쳐짐은 공간적 깊이를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이끈다. 외부에서 건물 내부로 이어지는 회귀적 동선은 우리의 시선을 옥상과 중정에서 다시 외부로 향하게 한다.
대지의 경계들과 건축물 사이에 드러난 외부 공간들은 그 형태와 기능을 달리하고 있다. 남측 외부 공간은 건물과 경관을 직접 연결하고 공간을 내부에서 외부로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동측 외부공간은 입구의 형성에 필요한 접근과 머무름을 만들고, 서측 외부공간은 대지의 경계를 강화하고 이 집을 작동하는 설비들을 감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측의 외부공간은 1층 서재를 외부로 연장하는 정원으로서 가장 고요하고 개인적인 외부 공간이다.
전면 낮은 볼륨에는 거실, 주방, 식당 및 중정이 있고, 후면의 높은 볼륨에는 서재, 화장실, 계단실, 침실들이 구성되어 있다. 대지의 폭 방향으로 나란히 놓인 두 볼륨 내부에서도 공간이 수평적으로 연속되도록 각 공간의 경계를 세심하게 계획했고, 재료와 디테일은 연속성과 볼륨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구축의 원리 _ 애초부터 공간적 완성도와 함께 패시브 하우스의 실현을 철학으로 가지고 계획했다. 즉,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 단순한 구조와 단열의 강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자 접근했다. 슬라브와 벽식 구조체로 간단하고 최소화된 구조를 철근 콘크리트로 구축한 뒤, 나머지 뼈대들과 내부 구획의 벽과 천정은 모두 목조로 세워졌다. 목조틀 사이에 단열재를 충진하고 그 내.외부에 각각 75mm의 단열부재를 세우는 방식으로 벽체 두께는 기본적으로 350mm에 달했다. 이러한 바탕 위에, 외부에는 시멘트 보드와 마천석, 내부에는 화이트 오크와 수성 도료 그리고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건물에서 열린 부분은 그 주변부를 철물로 다시 보강하고 현재 국내에서 기밀성과 단열 효율이 가장 높은 시스템 창호를 적용했다.
재료와 디테일 _ 혼신지 집에 사용된 재료들은 건축적 의도와 깊이 관계되어 있다. 인근 석산에서 가져온 청석으로 쌓은 담장은 대지의 경계를 드러내면서도 지역의 고유한 정취를 담아 시간성을 뛰어넘고자 하는 의도다. 외관에서 두드러지는 수평선은 새롭게 개발한 알루미늄 부재와 시멘트 보드의 결합으로 완성되었고, 동일한 방식과 치수로 내부 공간에서는 화이트 오크 목재로 구축되어 내.외부의 일체감을 암시했다. 태양의 변화와 함께 그림자가 만드는 실루엣은 건물의 외관에 깊이감을 주는 동시에, 내부에서 목재의 변형을 극복하고 바닥재와 함께 내부 공간의 연속성을 표현하고 있다. 외부 공간과 전면 볼륨 상부에 사용된 마천석은 가장 무거운 재료로서 견고함과 함께 부유하는 느낌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 재료들의 시공 디테일은 유연한 결합과 공간적 완성에 관계된 것이다.
-심사평-
연꽃으로 가득 찬 혼신지와 마주하고 있는 대지에 청석 담을 쌓아 건축물과 대지를 연결시켰으며, 시멘트 보드 벽체에 알루미늄 수평 루버를 사용하여 내부 화이트 오크 벽체에 관입시키는 등 자연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
<혼신지 집>의 각 모습들과 설계도면 모음
청도여행에 있어서 꼭 빠지지않는 장소가 일몰이 아름다운 혼신지라는 것을 알고나서 본 이 주택작품은 보다 더 감흥이 남달랐다. 자연풍경보다는 튀지 않지만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또한 패시브하우스로써의 기능적 건축을 실현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추구가 이뤄져보이는 것도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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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울 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 작업수행중
건축프로젝트그룹 J & G건축 25년차 건축가 주원태
홍익대학원 도시계획과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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