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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건축디자인정보수록

종로구 창신동 협소주택 계획~! 대지면적 31.60㎡인 땅에다가 주택을 지어보자!

by 아마추어 건축가 2020. 12. 8.

처음이었다. 이렇게 작은 대지를 접해본것이.

예전부터 점점 작아지는 땅을 경험해보기는 하였다. 하지만 그런 땅들은 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주택등을 건축하는데 사용될 땅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협소주택~!

처음 땅을 접해본것은 벌써 6년정도 된것 같다. 눈으로 보지만 어느정도의 규모인지 가늠이 어려웠다. 아마도 많은 아파트들의 평면구성에 익숙하였기 때문일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쳐다봐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때에는 집주인분이 너무 오래되었으니 리모델링같은것이 어떨까하는 의향을 보였다. 

나도 그런게 나을것 같다고 생각을 하였다. 이유인즉 그 땅에다가 신축을 하려고 한다면 일반적인 접근가지고는

안될정도로 작았기 때문이었다.

 

대지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195-22번지. 집주인분에게 미리 이야기 된 상태여서 자세한 지번까지 알려드릴수 있다. 이 땅의 공부상 대지면적은 딱 40㎡이다. 12.1평이다. 그것만으로도 숨이 찬다. 하지만, 문제는 보다 더 심각하다.

이 땅에 접해있는 도로가 막다른 도로인데 폭이 너무 좁다. 규정상 통과도로에서 막다른 도로의 길이가 32m가 나오는데 그러면 최소 도로폭이 3m는 나와줘야 한다. 그런데 그폭이 안된다. 도로중심선에서 계획해서 도로부분에 편입되어야 할 땅면적, 즉, 도로로 빼앗기는 땅이 2.54평이다.

와~! 안그래도 12평이라고 입벌리고 있었는데 도로에다가 빼앗기는 면적도 2.54평이라니~! 대단한 걸.

그럼 실제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대지가능면적은 31.60㎡, 평수로는 9.56평인것이다. 턱걸이로 가까스로 10평.

창신동 195-22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땅도 적은데 게다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서, 건폐율이 50%이하로 해야 하기에 층당 바닥면적의 한계가 다가온다.웬지 모를 부담감~! 이러니 새로 집을 짓고자 할때에는 최대로 집의 연면적으로 찾아먹어봤자 15평내외이다.

또한 정북방향으로부터의 일조권제한이 있다. 이것또한 건물높이 9m안에서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부딪힌다.

어렵다. 거기에다가 주택의 주차대수도 면적이 50㎡를 넘게 되면 1대를 설치해야 한다. 

6년전에는 그래서 포기하였다.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은 흘렀고, 오랜만에 그 집주인과 재회하였다. 아니 재회가 아니라 단지 통화로 먼저 소통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특수한 상황인지라,

이제는 그 집주인이 힘들다고 한다. 그 집에서 지내기가...

  자연스레 주택을 신축하는 이야기가 나올수밖에 없었다. 나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래~~! 뭐 작은것이 별거냐? 그래도 한평이라도 땅이 있지 않은가? 이런것도 객기인가?

그래도 시작해보자 하고 예전에 작업해보던 법규에 대한 검토사항들을 외장하드에서 찾아봤다. 역시 보관을 해놓은덕에 새롭게 생각할것은 오로지 주택에 대한 구성뿐이었다.

 

  나는 스킵플로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적은 대지일수록, 협소주택일수록, 거의 다 평면에 실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스킵플로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이라도 계단등의 코어는 모으는게 낫다고 생각이 든다. 단을 나눠서 실을 구성하게 되면 다이나믹하게 조성해볼수는 있어도 하나의 층에서 여러 단수를 형성시켜서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거주를 해보면 알수있을까? 하나의 단차이만 져도 매우 물리적이나 심리적으로도 불편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불편함을 느끼는 점은 더욱 증대된다. 그래서 나는 평평한 층을 구성해보고 싶었다.

 

이 창신동도 아무리 땅이 작아도 한개층에다가 하나의 층으로만 실을 구성해보고 싶었다. 마침 대지도 평지였기에 굳이 스킵을 사용하지 않고서라도 한쪽에 계단및 욕실등을 집중시켜서 구성해보았다. 나머지는 주택의 구성요소들을 배치시키는 것으로 하였다. 그점이 좀더 집중적인 평면활용이 될수 있다고 본다.

 우선 여러가지 실구성을 해보다가 최적의 안을 생각해보았다. 땅의 활용상 지하를 파기로 하였다. 문제는 주차설치하는 문제였다. 주차대수를 1대라도 설치하면 생활의 편리함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1층의 전체가 주차장으로 자리잡기 때문에 도저히 그렇게 할수가 없다, 

지하는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잡았다. 지금 도면상에는 지하출입과 지상의 출입을 분리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동선분리를 시킬수는 있을것 같다. 이렇게 되면 개요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주차대수 설치 법적의무에서는 벗어날수 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 글이 몇번이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렇게 도면을 작업해서 집주인분에게 전달했다. 그랬더니 걱정이 많다고 하였다. 역시나 돈이 문제였다. 그놈의 돈,

하긴 돈이 있었으면 지금까지 왜 내버려두셨을까? 나는 말했다. 일단 계획을 잡아보자고.

길이야 어떻게 만들어지지 않겠냐고... 누구에게는 얼마 안되는 돈이겠지만, 그분에게는 공사비의 부담이 많은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이 집 한번 끌고가 보려고 한다.

  다음은 기획설계도면이다~ 말그대로 가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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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울 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 작업수행중

건축프로젝트그룹 J & G건축 25년차 건축가 주원태

홍익대학원 도시계획과 석사과정 

저서로는 [수인의 건축]  [집과 연필, 비례이거나 반비례거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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