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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진정한 건축물이란 무엇일까? 개인적인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by 아마추어 건축가 2015. 1. 26.

이 시대의 진정한 건축은 무엇일까? 하는 매우 평범하고 지루하기까지 한 질문에 나는 항상 건축물의 유기체적인 존재론을 언급했다.

유기체. 언어 그대로 유기적 조직체를 말한다. 유기적이다 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미생물같은 것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하다고 말하면 너무 극단적일수 있으나 실제로 건축물도 그러하다고 나는 믿는다. 예전에도 그러했고 지금 현재에도 믿는다.

건축물 자신도 자신의 탄생과 그렇게 하기 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느낄수 있다고 본다. 제일 처음 태아가 뱃속에서 임신이 되듯이 말이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기도 무의식속에는 자신의 태아로서의 10개월간의 기억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차이점은 아기는 인류의 윤리학적인 면에서 감히 범접할수 없는 존재이고 건축물은 인간의 힘으로 탄생시키고 사망시킬수 있다(철거를 의미한다.)라는 점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점은 그렇다고 정말로 건축물이 인간의 힘으로만 지어지는 것인가?

창조자가 건축가인가? 아니면 시공자? 아니면 건축물의 주인인 건축주? 그건 아무도 모른다. 유기체적인 물질로서의 건축물을 보는 나의 시점은 그렇지 않다. 건축물이 지어놓는다고 해서 다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유기체적인 존재를 깨닫고 그곳에 자신의 형태 및 용도에 대한 특성을 다해서 인간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꺼집어낼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면 일부 반 기독교인들의 거센 네거티브를 당할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럼, 다음의 공간을 이야기 해보겠다. 여러분은 카타콤(Catacomb)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계실지 모르겠다. 나도 내가 겪은 공간이 아니기에 그렇게 자세하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의 존재가치와 의미를 깨닫는데는 충분히 지금의 이야기와 맞는다고 생각한다.

원래 카타콤은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에 대한 박해에 의해서 로마근교에 주로 이루어진 지하공동묘지라고 전해져 왔다. 문헌기록이나 유적지의 발견등으로 인해서 이러한 결론을 도출해낸 공간인데 나는 그곳에서 미로처럼 형성을 하면서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로마병사들을 피해다니면서 모여서 거주하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였는지에 대해서 참으로 안타까워했다. 다만, 그곳에서 발견될수 있는 점은 그러한 모습들이, 그 카타콤도 건축물이라고 할수 있는데 처음부터 인간이 창조해낸 건축물, 구조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지산의 신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그정도로 지하에서 그것도 자신의 신앙의 동지들과 가족들과 친척들의 사체들과 해골들을 같이 하면서 지내고 예배를 드렸는가 하는 마음에서는 그 건축물은 인간의 누구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유일신이신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건축물이며 그 건축물은 그 하나님에 의한 뜻에 부합된 유기체적인 물질로서 임무를 다하였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한 부분은 지금 현재 엄청난 탄압과 박해속에서도 예배와 기도를 드리고 있는 우리 북한의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짤막한 이 글에서의 결론은 우리들에게는 지금 현재 건축물에는 진정한 의미를 찾기보다는 너무나도 상업적인 목적만을 위한 건축물을 지어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예전에 유럽에서도 그러하였고 아시아에서도 그러하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현상은 더욱 심해진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뒤집어서 건축물들을 모두 유기체적으로 바꾸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최소한 앞으로 소규모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짓더라도 유기체적인 물질로 대해야 겠다라는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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