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지진을 분류하는 방법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가지 기준이 있고, 또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구분 정도면 지진을 분류하는데 있어 충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원호생각!!)
B. 지진 분류 방법에 대하여
1. 시간에 의한 분류
① Fore Shock (전진)
본진이 오기전 잠시 오는 가벼운 지진을 말합니다. 하지만 지진의 특성상 우리는 전진과 본진을 구별할 수는 없지요 ! 그렇습니다. 본진이 온 후에야 전진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전진과 본진의 시간 차이는 짧게는 몇 초 길게는 몇 달이 경과될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전진이라고 해서 규모가 작은 것만은 아니지요 !
인류역사상 가장 큰 지진은 바로 1811년 11월 미국 중부의 뉴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지진이었습니다. 다행이 희생자는 별로 없었지만 이 지진은 에너지 방출량면에서는 사상최대(리히터 규모 8.3정도)였으며, 바로 3달 뒤인 1812년 2월에 거의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전 미국을 뒤흔들었습니다. 중부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하여 동부에 위치한 위싱턴의 굴뚝이 무너진 정도였으니까요 !
어떤 것이 전진이고 본진인지 이경우에는 결정을 할 수가 없겠지요!
② Main Shock (본진)
지진의 실제 규모 및 진폭을 가지는 파동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진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③ After Shock (여진)
여진이란 본진이 끝난 후에 다시 찾아오는 지진을 말합니다. 이미 본진에 의해서 피해를 입은 건물은 다시 여진이 와서 또 피해를 볼 수가 있지요 ! 이 여진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개념을 내진설계에서 제공하게 됩니다. 바로 본진에서 구조물이 피해를 입더라고 다시 찾아오는 여진에 의해서 붕괴가 되지 않도록 구조물은 내진성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이 문제는 내진 구조시스템을 설명할 때 다시 한번 언급하겠습니다.
2. 깊이에 따른 분류방법
① Shallow Earthquake (천발지진)
앞서 설명드린 Epicenter(震央)과 Hypocenter(震源)사이의 거리를 지진용어로는 Focal Depth (H)라고 한답니다. 이 H의 거리가 60km∼100km 이내인 경우 즉, 진앙과 진원사이의 거리가 이 정도면 얕다고 하여 천발지진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반경(6370km)을 생각한다면 정말 얕은 것이지요!
② Deep(Focused) Earthquake (심발지진)
예, 바로 H가 100km 이상 되는 지진을 깊을 심(深)자를 사용하여 심발지진이라고 하지요!
자! 여기서 여러분들이 착각하시기 쉬운 점을 말씀드리지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또한 처음에는 그랬지만) 지진이 발생한 진원지에서의 규모와 진원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규모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멀리 떨어지면 지진의 규모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구요!
지도교수님이신 이동근 교수님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할 때면 항상 드시는 예가 있답니다. 바로 지진을 형광등에 비유를 하시지요!
형광등은 백열등과는 달리 중심점은 분명히 하나입니다. 바로 전원이 스파크되는 부분이 중심점이 되나 그 밝기는 어떻습니까? 전 길이에 걸쳐 같은 밝기를 가지고 있지요! 바로 이것이 지진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즉 진앙지에서의 규모와 어느정도 떨어진 곳에서의 규모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지요!
3. 시기에 의한 분류
① Prehistoric Earthquake (선사지진)
바로 문자가 없었던 시기에 발생한 지진이지요! 전혀 기록이라는 것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지진이 발생했는지 아냐구요? 단층조사와 같은 지질조사를 통해 예측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화석을 통하여 이 화석이 어느 정도 오래되었는지 판단하듯이 지진의 단층도 마찬가지입니다.
② Historic Earthquake (역사지진)
자료와 역사 기록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진입니다. 하지만 이때의 지진은 정확하게 과학적인 방법이 아니라 지진 발생 전후에 있었던 사람들과 자연현상에서 나타나는 반응들을 문헌에서 기록한 것이지요! 우리나라 삼국사기와 조선왕족실록에서 보면 이러한 지진에 대한 묘사가 나와있답니다. 그 예를 하나 소개하지요!
" 오늘 새벽의 지진은 여느 때처럼 약간 흔들린 정도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라고 닭과 개가 소리를 질렀으니 참으로 근래에 없던 변고입니다. 이런 재이(災異)는 반드시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니, 신들로서는 직에 있기가 매우 미안합니다. 체직시켜 주소서." (조선왕록실록)
③ Instrumental Earthquake (계기지진)
바로 과학적인 지진계측 장비를 이용하여 측정된 지진을 말합니다. 이 계기지진에 의한 데이터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바로 지구과학이나 지질학 하시는 분들이 제시하는 지구물리학적 측면에서의 데이터이고 우리 같은 공학자들에게 제공되는 가속도 데이터를 비롯한 공학적인 데이터로 구분을 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1905년에 최초로 일본인에 의해서 인천에 지진계가 설치가 되었으나 지진에 대한 과학적인 계기관측이 이루어진 시기는 1970년부터라고 할 수 있답니다.
4. 발생 원인에 의한 분류
① 단층 지진 (Dislocation Earthquakes)
지각 변동으로 지반에 축적된 힘이 단층이 생길 때 발산되어 일으키는 지진을 단층 지진이라고 합니다. 대규모 지진은 대부분 단층 지진입니다.
② 화산 지진 (Volcanic Earthquake)
화산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지진을 화산 지진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하에 마그마가 관입할 때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화산 지진에 속합니다.
③ 함락 지진 (Downfall Earthquakes)
지하의 큰 공동(석회동굴 등)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지진을 함락 지진이라고 합니다.
④ 인공지진 (Man-made Earthquakes)
땅 속에서 화약을 폭발시키거나 지하 핵실험 등으로 지진과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를 인공지진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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